▲ 26일 오전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는 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한 모델로 가려한다”고 26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32분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대응은 국민 안전에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의료체계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이뤄진 광범위하고 빠른 검사,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게 배우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설명하며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도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와 한국 보건당국 간 대화를 주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최근 어쩔 수 없이 미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업체에 방역 물품을 요청했다”고 하면서 “캐나다도 의료장비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방역물품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진단키트 만큼은 일찍 개발해 국내수요를 충족하고 각국의 수출요청이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응하고 있다”면서 “여유분이 있는 나라는 그렇지 못한 나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오늘 개최될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 및 세계 경제 정상화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뒤 통화를 마쳤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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