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는 접경지역 영농민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경기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는 우선 농림축산식품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17일부터 경기도청 북부청사 내에 설치·운영 중인 '경기도 ASF 현장상황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현장 방역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접경지역  내 경작지를 방문하는 영농인과 차량을 대상으로 지역 거점소독시설 등에서 소독을 강화하고 접경지역 출입 영농인 3,425명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 마을방송 등을 통해 방역수칙 등을 안내·홍보할 방침이다.

▲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2020.3.18.) [출처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경기도는 "최근 파주, 연천 등 경기·강원 접경지역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발생이 지난해 10월 18건, 11월 15건, 12월 22건, 올해 1월 83건, 2월 143건, 3월 140건(23일 기준) 등으로 다달이 증가하고 있고, 양성 검출지점도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5일 현재 지역별 ASF 발생 현황은 파주시 76건, 연천군 158건, 철원군 23건, 화천군 164건 등이다.

특히 봄철을 맞아 영농인·산행인 등이 접경지역을 방문하는 활동이 활발해져서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증가해 ASF 전파 매개체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24일 현재 파주시 3개소, 연천군 2개소 등 총 34개소의 거점 세척소독시설을 운영중이며,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는 즉시 파주, 연천의 상황실 등에 신고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달간 도내 전 양돈농가 1,002호를 대상으로 합동방역점검을 실시하여 야생멧돼지를 인한 ASF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최근 파주-철원 구간 1단계 광역울타리에서 약 2.5km 떨어진 연천군 부곡리에서 ASF 9건이 발생하여 인근 포천의 양돈농가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 17일 환경부, 농식품부, 국방부, 행안부 등 4개부처와 해당 지자체 파견으로 경기북부청에 현장상황실을 설치, 1달 기한으로 ASF방역 현장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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