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북한에서 북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자주내리고 일시적인 추위가 있겠지만 대체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센 바람도 자주 부는 등 매우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기상수문국 관계자는 이날 신문에 최근 날씨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는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예견되는 기상조건에 맞게 센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하며 특히 산불을 비롯하여 봄철에 나타날 수 있는 재해현상에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후학적인 봄의 시작은 "일평균기온이 0℃이상으로 안정하게 올라가기 시작하는 때를 말하는데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에서는 2월 27일~3월 5일, 동해안의 중부 이남지역에서는 2월 15일~28일"이며, "올해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의 대부분지역에서 2월 18일~21일에, 동해안의 중부 이남지역에서는 2월 7일~8일에 봄이 시작됨으로써 평년에 비하여 7~15일 빨라졌다."

일반적으로 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날씨변화가 심하지만 올해에는 "개인 날과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 주기적으로 교차되면서 일시적으로 추워지고 센 바람이 불며 아침에는 약간 쌀쌀하나 낮에는 따뜻한" 봄철 날씨의 특징이 예년에 비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봄이 빨리 시작되면서 기온이 매우 높았던 겨울철에 이어 평균적으로 기온이 높은 상태로 지속되고 있으며 변화도 매우 심하다.

지난 3월 8일 평양시를 비롯한 동서해안의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8℃이상 높아진 13~16℃인 반면, 13일에는 5~9℃로서 평년보다 1~3℃ 낮았다. 

또 1월부터 3월 20일까지 강설량을 보면 양강도 128.6cm, 자강도 78.9cm로 최근 몇년사이에 가장 많이 내렸으며, 특히 백두산밀영에서 432cm, 삼지연시에서 225.8cm를 비롯해 많은 눈이 내렸는데 대부분은 2, 3월에 내린 것이다.

서해안 대부분 지역과 동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센 바람이 부는 날도 잦아지고 있다.

신문은 이같은 날씨 특성에 대해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년에 없이 강한데다가 중위도 지역의 높은 층 대기에서 파동형태로 이동하는 대기운동의 진폭이 크고 파장이 짧은 것으로 하여 덥고 찬 공기의 교차가 급격히 진행되고 그런 상태가 자주 반복되면서 심한 날씨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대기순환상태는 봄철기간 거의 유지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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