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89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98명이 늘었다. 대구.경북 요양병원 집단감염과 해외유입 확진자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98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구 43명과 경북 11명, 경기 16명, 서울 10명, 대전 2명, 광주와 충북, 충남, 전남, 경남 각 1명이다. 입국 중 검역과정에서 확진된 사람도 11명이 나왔다. 

2주 전 해외유입 확진자는 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주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고, 이번 주에는 70명에 이르렀다. 특히, 유럽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54명이다.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장기체류자는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실시한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 늘어 104명, 완치자는 297명 늘어 2,909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884명이다. 

총 331,780건 검사 중에서 308,343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검사 중인 대상자는 14,540명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진두 지휘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시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발열·인후통·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으셔야 한다”고 했다.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지난 두 달간 큰 고통을 경험한 국민들께 앞으로 보름간 더 큰 희생과 불편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우리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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