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초 발생지인 중국을 넘어섰다. 미국도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과 중동,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CNN>은 이날 이탈리아 시민보호청 통계를 인용해 19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405명이라고 알렸다. 19일 9시 기준 중국 내 사망자 수(3,245명)를 넘어선 것이다.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총 41,035명에 이르렀다.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무려 5,322명 늘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내린 이동제한령이 통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별다른 대안도 없다고 <CNN>은 꼬집었다. 

밀라노를 방문 중인 선슈오펑(孙硕鹏) 중국 홍십자회 부회장은 19일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에 대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발생 초기 우한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대중 교통수단이 운행하고 있다는 것.

선 부회장은 이탈리아인들에게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이동을 멈추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유럽연합(EU)의 또다른 중심국가들인 스페인, 프랑스, 독일도 이미 확진자 1만명을 훌쩍 넘었다.    

<CNN>은 별도 기사에서 질병통제센터 등의 통계를 인용해 19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3,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대도시인 뉴욕에서 확진자가 4천명에 근접했다고 우려했다. 사망자는 총 191명이다.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나라로 나가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3단계 여행경보(여행재고)를 발령한지 1주 만이다. 미국은 캐나다와의 국경을 잠정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멕시코와도 국경 제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염원인 국경에 장벽세우기가 ‘코로나19’ 덕분에 실현된 셈이다.

반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우한에서 신규 확진자가 0명이며, 중국 대륙 전체에서는 39명이라고 20일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는 80,967명(사망 3,245명)이다.   

한국 정부는 19일 0시부터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상대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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