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유럽 36개국에 여행자제령이 내려졌다. [자료제공-외교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유럽 36개국에 여행자제령이 내려졌다. 정부는 이탈리아 국민 철수카드도 만지고 있다.

외교부는 16일 “서유럽 및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하였다”고 밝혔다. 황색경보인 2단계 여행자제령은 △체류자 신변안전 특별유의, △여행예정자 여행 필요성 신중 검토를 권고하는 내용이다. 철수권고인 적색경보보다 한 단계 낮다.

이번에 황색경보가 내려진 유럽 지역은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타, 벨기에,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 EU 27개국이다.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4개 EU 비회원국과 영국, 모나코, 바티칸, 산마리노, 안도라 등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5개국에도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 발령은 역내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유럽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국민 감염 피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여행을 자제하여 주시고,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께서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 16일 0시 기준 유럽 지역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자료출처-WHO]

유럽 지역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 2만4747명, 스페인 7천753명, 프랑스 5천380명, 독일 4천838명, 스위스 2천200명, 영국 1천276명, 네덜란드 1천135명, 노르웨이 1천77명, 스웨덴 992명, 벨기에 886명, 덴마크 864명, 오스트리아 860명 등이다.

이탈리아는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외교부는 교민을 전세기를 통해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4천여 명의 교민이 거주 중이다. 파리.프랑크푸르트 등을 거친 귀국 항공편이 있지만, 예약이 쉽지 않고, 로마에서 밀라노를 거쳐 파리로 나오는 고속철도가 있지만, 항공편을 이용한 귀국이 어렵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아직 임시항공편 투입 등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이탈리아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 임시항공편 투입도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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