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빠른 발전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로버트 수퍼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 정책담당 부차관보 (Deputy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Nuclear and Missile Defense Policy)는 12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1회계연도 미사일방어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 ICBM의 빠른 발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수퍼 부차관보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기술 개발이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의 ICBM 위협이 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면 미국의 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금 미국은 방어가 매우 잘 되고 있지만 적대국의 위협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화할 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현재의 미국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국의 가장 큰 숙제는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미사일 요격체(NGI, Next Generation Interceptor)’ 도입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말 ‘새 전략무기’를 언급한 점을 지적하면서, “김 위원장이 새 무기가 무엇이 될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엔진 시험은 북한이 보다 성능이 개량된 ICBM 시험발사를 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날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다양화된 탄도미사일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도로와 이동식 발사대, 잠수함 발사체계 등을 통해 다양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해왔고,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들을 다른 나라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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