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이하 현지시각) “이것은 단지 내 생각일 뿐이지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날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총리와의 회담 모두에 기자들로부터 ‘7월 도쿄 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은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갈 수 없는 전례없는 올림픽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쟁 기간에는) 취소됐거나 중단됐다. 그러나 나는 (도쿄올림픽을) 1년 간 연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 친구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그렇게 권고할 것인가’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그들은 매우 똑똑하니 그들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알다시피 도처에 빈 경기장이 있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취소할 수도 있겠지만 1년 연기가 관중 없는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다.”  

<니시니폰신문>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했으나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정치적 업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총리 관저에서는 물밑에서 중지 또는 연기됐을 경우의 시뮬레이션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12일 밤 10시 현재 ‘다이아몬드 크루즈’를 포함한 일본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387명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13일 <아사히신문>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이 지난 11일 총리관저에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 쿵쉬안유 주일 중국대사를 각각 만나 ‘코로나19’ 관련 ‘한중일 보건당국 전화협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타무라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은 “3국의 국가적 위기”라며 한중일 협의를 통한 정보공유 강화를 제의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지난 5일 발표한 ‘한중 입국제한 강화’ 관련해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추가,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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