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중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서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번 달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은 중국의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2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의장국 취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안보리가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관련 국가들이 유연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더 많은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한 쪽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뤄낸 것을 본 만큼 이제는 다른 쪽에서도 이에 호응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VOA는 “장 대사가 말하는 ‘진전’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도발 행위를 중단한 것을, 그리고 ‘유연성’은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으면서도 “하지만 미국은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가 아닌 핵시설 포기 등을 비핵화를 위한 행동으로 보고 있고, 이것이 수반되지 않은 한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 대사는 제재는 최종 목표가 아니고 목표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해 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완화안’은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대사는 제재는 무엇보다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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