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시간 30분안에 검사,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러시아과학원 씨비리(시베리아)분원 생화학 및 기초의학연구소가 지난 1일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SARS-CoV-2)를 신속히 발견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체계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ARS-CoV-2'는 세계보건기구가  지난달 12일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이라는 공식명칭을 붙이기 전 사용하던 명칭이므로 사실상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칭하는 것이다.

신문은 "새로 개발한 검사체계는 폴리메라제(중합 효소, polymerase) 연쇄반응 방법과 유사한 DNA 등온확장(증폭)방법을 이용하고있으며 코로나비루스검사에 쓰이는 자원을 적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 개발된 방법으로 분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의 코나 목안에서 분비물을 얻어내야 한다. 다음 이 분비물에서 간단하면서도 빠른 방법으로 RNA(리보핵산)를 분리해낸다. 그후 코로나비루스 (SARS-CoV-2)의 유전학적 물질을 세밀하게 찾아내는데 40분이 걸린다. 총체적으로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을 넘지 않으며 이 과정을 실현함에 있어서 복잡하고 값비싼 설비가 요구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폴리메라제 연쇄반응 방법(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은 매우 복잡하면서 미량인 DNA 용액에서 특정 DNA 부분을 복제·증폭시키는 분자생물학적 기술로, 현재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특별한 장비가 갖추어진 연구소에서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DNA 등온증폭방법은 기존 PCR 방법 등에 비하여 간편하고, 오염 위험성없이 신속·정확하게 표적 DNA를 증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연구소 관계자를 인용해 "이 검사체계가 2주일 반동안에 개발되었으며 특별히 꾸려진 실험실이 아닌 비행장 역사 등에서 직접 신속하게 진단을 내리는데 이용될 수 있다"며 "현재 연구집단은 분석과정을 자동화하는 문제를 연구하고있다"고 알렸다.

또 이 기술이 앞으로 '돌림감기'(인플루엔자)나 간염 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검사에도 이용될 수 있다은 연구소의 주장도 소개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의 의심될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데, 검사시간만 6시간이 걸리고 검체를 이송하는 시간과 다른 검사에 발생하는 대기시간까지 고려하면 검사 후 1~2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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