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노총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광장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3.1운동 기념 강제징용노동자상 합동참배를 갖고 강제동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바로잡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우리 노동자가 힘을 합쳐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세우는 실천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우리의 노력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실한 사과와 반성, 배상을 이끌어 낼 것이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선배 노동자의 역사를 잊지 않고 반드시 올바른 역사를 세우겠다는 결심으로 세운 강제징용노동자상앞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민중들의 자주권 회복이라는 요구에 따라 다시 한번 더 실천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한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은 3.1운동 101주년에 즈음하여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광장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3.1운동 101주년 기념 강제징용노동자상 합동참배'를 갖고 '강제동원 역사, 노동자가 기억하고 바로잡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한국노총은 일본내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기록한 단바망간기념관 유지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면서 "민주노총이 제안하여 진행하고 있는 '일본의 전쟁범죄, 강제동원, 강제노동 고발 국제 노
동자 시민 서명운동' 등 국제여론 형성을 위한 실천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을 '강제노동 금지위반'으로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하기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강제노동 금지에 관한 ILO 29호 협약을 비준해야 가능하다"고 하면서 양대노총은 한국정부가 ILO핵심협약을 비준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빗속에 열린 이날 합동참배식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양대노총 간부 20여명이 참가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명환 위원장은 "반드시 일본의 과거 죄행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일본의 헛된 꿈을 분쇄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를 국제사회에 여론화하기 위한 'ILO제소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과 '국제노동단체들과의 국제연대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101년전 온 겨레의 절실한 요구인 자주독립의 정신을 이어받아 외세의 간섭도 전쟁의 위험도 없는 한반도를 위해서 친일적폐·반통일 세력을 청산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양대노총은 매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만 앞에서 개최되는 우키시마호 순난자 추도식에 공식참여하고 있으며, 2016년 일본 단바망간 광산 터에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을 최초로 건립하고 이듬해 8월 일제 강제동원의 상징적 공간인 용산역광장에도 이 동상을 함께 세우는 등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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