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7.6 월 03:57
홈 > 특집연재 > 연재 | 민족일보 다시보기
4月이 오네 (10)민족일보 다시읽기 <121>
이창훈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20.02.28  15:02:28
페이스북 트위터

4月이 오네 (10)-포토(鋪道)위의 흔적


총구멍은 역사를 증언한다

=자유당 경찰들이 미친 듯이 쏘아대=
젊은 가슴과 같이 입은 상처


○... 너무나 슬프고 깊은 상처다. 그 자국이 지금도 아물지 않고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동족을, 젊은 가슴을, 총알이 뚫고 나가 「돌벽」마저 파헤쳤다.
횟가루를 아무리 칠 해봐도 영원히 낫지 않을 이 밉고도 거룩한 생채기 - 
젊은이들은 알몸으로 쓰러져 갔다. 쓰러지면서 죽어가면서, 죽었어도 외친, 자유와 민주주의 부르짖음 – 피 흘리며 쓰러진 그 지점에 지금은 악법을 배격하는 군중의 함성이 터져 그치지 않고 있다.

○... 그날 경무대 어귀에서 처절한 동족 살육의 피비린내가 풍기고 있을 무렵 통의동 근방 해무청 근처와 시경 무기창고 주변에서도 학생들이 죽어갔다.
「선량한 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없다 우리도 총으로 살인 경찰을 없애자」고 맨몸으로 경찰이 쏘는 총 앞에 나섰다.
「수류탄을 얻어라」 「기관포를 뺏어라!」
학생들은 성난 사자모양 돌과 몽둥이로 무기고 동쪽 담을 뚫었다.
「와 - 」 소리와 함께 「시멘트」 벽에 커다란 구멍을 뚫었다. 몇 명이 그곳으로 기어들어가서 살인경찰의 총을 뺏으려고 했다. 총부리는 더욱 심하게 불을 뿜었다. 또 자꾸자꾸 쓰러졌다.
아무리 퍼부어도 물러서지 않는 젊은 사자들이었다.
마침내 장갑차를 앞세운 완전무장한 경과 一개 중대가 소총과 기관단총으로 소탕전에 들어갔다. 
「드륵! 드륵!」 미친 듯이 쏘았다.
아! 그래도 굽히지 않았던 넋들이여!

○... 그 거리에 3월의 따스한 볕이 덮였건만 새 정부가 젊은 피로 이룩된 정부가! 두개의 법(法)을 막으려는 줄기찬 외침이 다시 터져 나올 줄이야. 그 누가 꿈엔들 보았으랴?

(사진=4.19의 총탄자국 = 해무청(海務廳) 근처에서)

 

4月이 오네 (10)-포토(鋪道)위의 흔적

   
▲ 포토(鋪道)위의 흔적 [민족일보 이미지]

<민족일보> 1961년 3월 27일

[관련기사]

이창훈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트위터 뒤로가기 위로가기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현재 0 byte/최대 500byte)
댓글보기(1)
굽은소나무 (qnseksrmrqhr) 2020-02-29 09:16:22
소식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0 0
통일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후원하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2번지 삼덕빌딩 6층 | Tel 02-6272-0182 | 등록번호 : 서울아00126 | 등록일자 : 2000년 8월 3일 | 발행일자 : 8월 15일
발행·편집인 : 이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계환
Copyright © 2000 - 2015 Tongil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