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에서 현재 380여명의 외국인이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사업을 더욱 강도높이 전개하자는 취지의 기사에서 "현재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에서는 전염병을 철저히 막기 위한 위생선전을 더욱 강도높이 전개하는 한편 국경과 항들에서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 수입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을 엄격히 진행하는 사업에 주되는 힘을 넣고 있다"고 방역 상황을 보도했다.

이어 "현재 전국적으로 외국인 380 여명을 격리시킨 것을 비롯하여 외국 출장자들과 접촉자들,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의학적 감시와 함께 검병 검진사업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과 항에는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물자들에 대한 소독지도서』(잠정)와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을 막기 위한 국경검사검역규정』(잠정)을 배포하였으며, 소독약 생산과 위생방역에 필요한 보호복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도시인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먹는 물 소독과 시내 하수망 실태 파악은 물론 모든 시민들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김형직군과 대홍단군 등에서도 주민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강화하여 사소한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알렸다.

신문은 방역사업이 단순히 전염병을 막는 실무적인 일만은 아니라고 하면서 "그것은 우리 국가, 우리 혁명을 보위하는 성스러운 사업인 동시에 당의 예방 의학적 방침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과시하고 나아가서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 제도의 위력을 보여주는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부문, 모든 지역, 모든 단위들에서 각성을 최대로 높이고 총동원되어 위생방역사업을 더욱 강도높이, 광범위하게 조직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신의주철도분국에서 열차와 화물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대동강에 접한 항만인 송림수출입품검사검역소에서는 검사 검역원들이 보호복과 보호안경, 마스크, 위생장갑을 규정대로 착용하고 배에 올라 선실과 갑판, 선창을 비롯한 선박의 모든 부분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으며, 신의주철도분국에서도 열차와 화물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신문은 이날도 남측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 추이, 대구·경북지역 봉쇄조치, 주한미군 첫 감염자 발생 등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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