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시간과 속도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구ㆍ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오늘 저녁부터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장으로서 직접 이곳에 상주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이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민생경제와 일상생활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부는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다함께 힘을 합치면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국민도 모두가 대구경북과 함께하고 있다.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함께 극복해 나가자.”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있었으나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후 1시35분부터 70여분간 진행된 이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이지만 대구소방본부장,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께서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필요한 부분 말씀 올리겠다”면서 병상 추가 확보 지원, 의료인력 추가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대통령께서 마스크 500만 개를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올린다”고 부탁했다.

집단 감염 발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신도’와 관련, 권 시장은 “자가격리 중인 대구거주 신도 8,26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데, 조기에 진단검사를 완료하겠다. 경찰과 협조해 조사거부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 직후 문 대통령은 대구의료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구 지역의 전담기관이다.  

(추가,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