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북미 정상외교를 강력히 지지하는 한편,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온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해법은 ‘북한과의 평화관계 촉진을 통한’ 문제 해결. 즉 “북핵 감축, 사찰과 함께 한국전쟁을 끝내고, 남북한과 미국 간 평화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모든 조치들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기회를 증진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 VOA는 “샌더스 의원은 의회 내 진보코커스에 소속돼 있는 유일한 상원의원으로, 이 그룹의 공동의장인 민주당의 로 칸나 하원의원과도 인연이 깊다”고 짚었다.

샌더스 대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칸나 의원은 한국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지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해온 인물.

칸나 의원이 지난해 2월 대표 발의해 현재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인 ‘한국전 종전 촉구 결의안’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꾸준히 지지세를 넓히고 있으며, 칸나 의원이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방안은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이 제안한 ‘페리 프로세스’이다.

칸나 의원은 VOA에, ‘페리 프로세스’는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과 검증을 대가로 미국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상응 조치를 제공하는 “평화를 위한 합리적인 체계”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VOA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민간 차원에서 샌더스 의원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는 국제 여성평화운동 단체들의 네트워크인 ‘코리아 피스 나우’”라고 알렸다.

‘코리아 피스 나우’는 ‘위민 크로스 DMZ’ 등 4개 여성평화운동 단체들이 발족한 국제연대 캠페인으로, 올해 말까지 한국전 공식 종결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리아 피스 나우'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위민 크로스 DMZ’는 한반도 문제에 특정해 미 의회를 상대로 공식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력한 민간단체로, 특히 칸나 의원의 ‘한국전 종전 촉구 결의안’ 지지 로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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