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북한은 남측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중계하듯 꼼꼼하게 알리면서 철저한 방역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남측 방송보도를 인용해 전날 강원도 삼척과 속초, 춘천, 그리고 경기도 안양과 부천, 울산광역시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전파지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지난 15일 전후로 집단적 발영증상이 나타났으며, 21일 밤 경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40대 남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비롯해 그날 그날 코로나19 감염자 숫자도 상세하게 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으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 사람들에 대한 검병 검진과 함께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을 보다 엄격히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아직까지 우리 나라(북)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을 소홀히 하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검사검역일꾼들 모두가 경계심을 조금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러면서 "이 사업에서는 그 어떤 특수란 있을 수 없다. 다른 나라에서 물자를 들여오는 모든 단위들에서 국가가 취한 조치에 절대 복종하며 검사검역 규율과 질서를 사소한 이유와 구실도 없이 무조건 준수하여야 한다"고 관련 부문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신문은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신형 코로나비루스는 금속부분에 붙어서도 한주일동안 생존한다고 한다. 하수도에 붙어있던 비루스가 통풍관을 통하여 살림집 안으로 들어와 사람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측하는 자료도 있다"고 지적하고는 "무역항과 국경교두로 들어오는 물자들을 먼저 반입지점의 격페된 장소들에 무조건 열흘동안 자연상태에서 방치해두고 국가에서 내려보내는 지도서의 요구대로 철저히 소독한 다음 해당 절차에 따라 물자를 인계하는 질서를 확립하여야 한다"는 지침을 공개했다.

또 물자 소독의 경우 포장용기는 물론 포장용기안에 있는 물자를 구석구석 말끔하게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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