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3월초로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를 연기한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화통신>은 17일 저녁 해설기사를 통해 “월요일 중국의 ‘양회’ 연기 제안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퇴치의 가장 중요한 단계에 들어갔으며, 전국적인 이전 희생을 헛되이 할 위험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적절한 시기까지 양회를 연기함으로써 대표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정상적인 경제 및 사회 활동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갖게 될 것”이라고 봤다.

<신화통신>은 “이 모든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완전한 인식과 그 영향이 어떠한지 어떻게 이를 최소화하면서 발전을 촉진할 것인지에 기초해서 이뤄져야 한다. 중국이 세계경제성장에 1/3 가량 기여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결정과 대책은 전 세계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중국은 중국인들의 안전과 보건에 최우선순위를 두면서 다른 나라들이 대비태세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만들었다”며 “창은 열려 있고 손실을 메울 최선의 방법은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단합해서 전염병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소식통은 “2003년 사스 때에도 양회 연기는 없었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우한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데다 감염 예방 치원에서 인민들에게 모임 자제를 요구해온 중앙 정부가 수천명이 모이는 정치행사를 개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다. 

약 3천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는 한국의 국회와 비슷한 위상을 갖는다. 핵심 권한은 입법권과 예산권이다. 약 2천명의 위원들로 구성되는 전국정치협상회의는 자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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