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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 한반도평화 기대는 ↓통일부·교육부,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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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1  18: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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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3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초유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부풀었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 하노이 북미회담 불발 이후 급격히 역전된 것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확인됐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2018년에 비해 줄고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가 11일 발표한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은 2018년엔 한반도가 평화롭다(36.6%)는 생각이 평화롭지 않다(13.5%)는 생각보다 많았으나, 2019년에는 평화롭지 않다(33.7%)는 응답이 평화롭다(19.0%)를 앞섰다. 

통일에 대해서는 2018년 필요하다(63.0%)는 응답보다 2019년에는 7.5% 줄어든 55.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3.7%에서 19.4%로 높아졌다.  2017년 조사에서는 62.2%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국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초·중·고 598개교 69,859명(학생 66,042명, 교사 3,817명)을 대상으로 우편, 방문 조사를 통해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 등 20개 문항에 걸쳐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29.1%) △전쟁위협 등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21.4%) △우리나라의 힘이 더 강해질 수 있어서(21.1%)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16.3%) △군사비 등 분단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4.7%)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4.6%) 순으로 꼽았다. 

특히 2018년에는 △전쟁위협 등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24.6%)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21.6%) 응답을 앞질러 평화에 대한 열망과 통일에 대한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4.7%(2017) → 21.6%(2018년) →  29.1%(2019)로, 통일의 이미지를 '평화·화합'으로 응답한 비율도 32.0%(2017) → 33.9%(2018) → 34.0%(2019)로 높아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통일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잘 판단하기 어려워서(2018년 67.4%, 2019년 63.1%) △통일이 되든, 안되든 나와 상관없기 때문에(2018년 18.2%, 2019년 11.9%)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2018년 0.0%, 2019년 12.6%) △통일에 대해 잘 몰라서(2018년 4.7%, 2019년 4.8%) 등의 순서로 대답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한 빨리 통일되는 것이 좋다(33.1%) △통일여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려야 한다(28.4) △한반도가 평화롭게 된다면 통일되지 않아도 좋다(27.2%)△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8.3%)는 응답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학생들은 통일 이후에 우리 사회가 대체로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2018년(개선될 것 55.2%, 어려워질 것 24.2%)보다 2019년에 더 나아질 것(47.5%)이라는 응답은 낮아지고 어려워질 것(28.1%)이라는 응답은 높아졌다.

북한 및 통일 관련 교육은 대부분 받은 적이 있었으나(2018년 79.9%, 2019년 79.5%),  그 방식은 △교사의 강의·설명식 교육(2018년 56.8%, 2019년 62.7%) △동영상 시청 교육(2018년 52.9%, 2019년 62.3%) 등 일방적 교육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퀴즈, 통일게임 등 대회(2018년 11.6%, 2019년 15.9%) △외부 강사 초빙교육(2018년 13.9%, 2019년 15.6%) △토론식 교육(2018년 4.7%, 2019년 7.3%) △현장견학 등 체험학습(2018년 4.3%, 2019년 5.4%)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받고 싶은 북한 및 통일관련 교육 형식은 △현장견학 등 체험학습 △동영상 시청 교육  △외부 강사 초빙교육 △퀴즈, 통일게임 등 대회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고 난 후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2018년 52.2%, 2019년 48.9%) 통일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2018년 58.2%, 2019년 55.3%)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연간 교육계획에 따라 학교에서 평화·통일 관련 수업을 실시(2018년 76.5%, 2019년 79.2%)하고 있으며,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2018년 53.0%, 2019년 61.9%)고 생각하지만, 2018년 68.2%, 2019년 67.3%가 평화·통일교육 직무연수는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업을 강화하고, 학교에서 평화·통일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면서 "특히, 접경지와 비무장지대(DMZ) 등과 같은 평화·통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교육을 확대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하여 통일교육 연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는 학교의 통일교육 진흥을 규정한 통일교육지원법 제8조에 따라 현대리서치컨설팅에 의뢰해 진행되었으며, 초등학생 19,679명(5, 6학년), 중학생 23,094명, 고등학생 23,269명(95% 신뢰 수준 ±0.38%p), 초등학교 담임교사, 중학교 사회·도덕·역사 교사 등 3,817명(95% 신뢰수준 ±1.58%p)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와 별도로 통일교육원에서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사업 △학교통일 체험교육 지원 사업에 참가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도는 각각 28.9%p, 15.0%p,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10.6%p, 13.0%p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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