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위 외교 참모들에게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또다른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각) <CNN>이 ‘소식통 2명’을 인용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2월말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외교는 허우적거렸고, 이 문제에 관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욕구도 시들해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좌절감을 토로했다.

한 당국자는 북미 협상은 “죽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으나, 최근 몇주 동안 북한 관련 공개적 언급은 눈에 띄게 줄었다. 김 위원장에 관한 트윗도 날리지 않았다. 

지난 4일 국정 연설에서도 북한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내에는 대선 전에 북한과 협상하려는 욕구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화 재개로부터 얻는 이익보다 위험이 훨씬 더 크다는 것. 이 당국자는 북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 한 협상 재개에 흥미가 없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전히 협상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부 당국자들도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북미 협상 전망’ 질문을 받고 “미국인에게 옳은 일을 할 때는 국내정치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도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비록 지난해 연말 한중일 방문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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