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국 우한시 거주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의 수송대책을 발표했다. [캡처-e브리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인 중국 우한시 거주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이 오는 12일경 국내로 들어온다. 이들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수용된다. 중국 산둥성 거주 한국인 3명이 확진자로 판정돼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국 우한시 거주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의 수송대책을 발표했다.

김강립 차관은 “3차 임시항공편은 2월 11일 인천에서 출발,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고, 현재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 중”이라며 “임시항공편에는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이 포함되어 이송되며, 가족은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을 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말부터 두 차례 걸쳐 우한시 교민 701명을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수송했지만, 중국 정부의 반대로 중국 국적의 가족은 제외됐다. 그러다 지난 5일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바꿨다.

주우한총영사관은 9일 자정까지 3차 귀국희망자를 접수했으며, 150명 정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세가 있으면 탑승할 수 없다.

3차 귀국자들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수용된다. 총 329개 실을 갖추고 있으며, 언론에 의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고 보안경계가 보장된다는 이유에서 결정됐다.

김 차관은 “지역주민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입소 시설과 인근 지역에 대해 소독과 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하며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번에 이송되는 우리 재외국민과 그 가족들은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진 분들이다. 이들의 고통을 헤아려 따뜻하게 맞아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두 차례 들어온 교민 701명 중 증세가 없는 이들은 이르면 15일 퇴소할 예정이다. “마지막에 나갈 때도 최종적으로 검체도 하고 증상이 없으신 음성인 분들만 나가고, 경우에는 따로 정해진 것에 따라 조치된다”고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이 설명했다.

중국 산둥성 거주 한국인 3명 확진 판명

중국 산둥성 지닝시(济宁) 거주 한국인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로 판명됐다. 중국 내 한국 국민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이다.

김강립 차관은 “9일 WHO(세계보건기구)와 중국 정부는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며 “앞서 1월 31일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가족으로 현재까지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주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확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국 측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이송계획은 없다.

김 차관은 “산둥성에 머무시는 분들을 현재 별도로 국내로 이송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단계”라며 “필요한 영사조력은 제공하고 있고 현지에서 의료적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확진자가 속출한 크루즈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8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에 대해,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요코하마 총영사관의 담당영사가 전화통화로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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