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 ‘인민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응을 지지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은 “전국이 동원되어 전면 배치되고 빠르게 반응하며,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한 통제조치를 취하여 전염병 방역을 위한 인민전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관련 작업이 점차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는 완전한 자신감에 차 있고 전염병에 맞서 승리할 능력이 있다.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중국인의 생명과 안전,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생명과 안전, 신체 건강을 보호한다”며, ‘신종 코로나’ 발생 즉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WHO는 모든 국가들이 과잉반응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면서 “미국 측이 전명병 관련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대응조치를 합리적으로 마련하고 조정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4일 이내 중국 거친 모든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실시해 ‘중국 포비아’를 부추긴 미국의 행태에 대한 우회적 불만을 토로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방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전문가 파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제공 의사를 밝혔다.  

“단 기간 내 병원을 짓는 등 중국의 뛰어난 조직 및 대응 능력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시진핑 주석의 영도 아래 중국 인민들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냉정한 태도로 전염병 상황에 대처할 것이고 양자 및 WHO를 통해 중국과의 소통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단계 무역합의’를 거론한 뒤 “협조, 협력, 안정이라는 전체적 기조 아래 새해 중미관계가 올바른 궤도를 타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협의를 잘 이행해 양국관계를 공동추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