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해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국제사회가 소수의 나라만 합법적인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조약이 개정되지 않는 한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도 이런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법적인 관점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조약은 핵 비확산과 핵 군비 축소, 핵 기술의 평화적 이용이 핵심 내용으로, 전 세계 191개 나라가 가입해 있는데, 이 조약에 따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나라만 합법적인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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