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부가 2일(현지시각) 지난 달 중국 우한에서 필리핀에 입국한 중국인 남성(44)이 1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사망자는 필리핀 내 첫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38)과 함께 우한을 방문한 뒤 홍콩을 경유해 지난달 21일 마닐라에 도착했다. 나흘 뒤인 1월 25일 ‘확진자’로 판명되어 마닐라 시내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4,500여명(사망 305명)이다. 총 27개국에서 발생했다. 중국 내 확진자는 14,380명(사망 304명), 한국 내 확진자는 15명(사망자 없음)이다. 

2일 중국 당국이 발표한 추가 확진자 2,590명(사망자 45명)은 일일 수치로는 최고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일자 사설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나라들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고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어들고 있다고 적시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을 정치적 각도에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중국 또한 국내 교통을 엄청나게 줄였고 많은 대도시 지역사회도 ‘폐쇄’ 조치를 시행했”고, “중국 내 발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예방 고도화를 “차별”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

일부 외국에서 ‘중국인에 대한 적개심’이 감지됐으나 개별 사례일 뿐이고 ‘공황’이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인 언행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인 혐오증’을 유발할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염병과 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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