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낮 12시 합동 브리핑에서 우한시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1대만 일단 중국 정부가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캡처-e브리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교민의 국내 수송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전세기 1대만 일단 승인했다. 정부는 30~31일 전세계 4편 투입을 놓고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낮 1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우한시 교민 수송 대책을 밝혔다.

강 장관은 “당초에 2대의 각기 2편씩 이틀간 4편을 통해서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며 “어제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다’라고 통보를 받았다. 오늘 중으로 1대가 우선 운영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일본 등이 임시항공편을 계속 요청하고 있어, 차례대로 요청을 받는다는 방침을 내린 것. 일단 한국에 1대 운영을 허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중국 측에서 1편에 대한 승인예정이고 확정적으로 아직 통보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항공편에 대해서는 중국 측으로서는 일단 첫 번째 운영을 해 보고 추가 협의하자고 한다. 2차, 3차, 4차 편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태운 전세기를 이날 오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무산됐다. 주우한총영사관도 긴급공지를 발표, 교민들의 공항 이동을 일단 자제시켰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내려지면, 이날 밤 404석 규모의 전세기 1대가 우한으로 떠난다. 귀국을 희망하는 720명의 교민 중 350~360명 정도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중 탑승 직전 1차 검역 과정에서 37.5도 이상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발견된 의심증사자는 탑승할 수 없다. 중국 국적의 가족도 동행할 수 없다. 또한, 우한시 교통통제로 일부 교민은 공항까지 이동이 어려워, 최종 탑승자 수를 가늠하기 어렵다.

강 장관은 “희망 국민들이 공항까지 나오는 데는 개별교통수단으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한 시내 4개의 거점에 모이면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계획도 준비 중”이라며 “그것도 어려움이 있어서 도착하지 못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어떤 교통편이 있는지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총 5백 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한 폐렴 발병이 시작된 시기인 13일부터 26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사람은 총 2천991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외국인이 1천831명이며, 현재 398명이 체류 중이며, 법무부는 경찰과 함께 이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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