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건당국이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은 26일 <노동신문>에 기고한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중국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날로 늘어나 현재 대부분의 지역과 일본과 태국 등 세계 여러나라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고 하면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명수 원장은 자연계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체로 6가지이며, 그중 4가지는 일반 감기처럼 증상이 심하지 않은 호흡기계통 질변을 일으키고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등 2가지가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이었는데,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이 6가지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nCoV'로 불리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처음에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서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심해지면 폐렴을 비롯한 여러가지 호흡기 합병증을 일으키고 콩팥 장애 증상이 나타나다가 사망하게 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대부분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전염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백신도 개발되지 않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을 미리 막자면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검역사업을 강화하여 우리 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면서 "될수록 이 병이 발생한 지역들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며 외국출장자들에 대한 의학적감시를 책임적으로 하여 의진자들을 제때에 격리하여야 한다"고 기본적인 검역대책을 밝혔다. 

개인별 위생을 위해서는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꼭 수건이나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외출시엔 마스크 이용을 습관하하고 손씻기를 자주 해야 하며, 사무실과 방안의 완기를 자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품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아침 달리기와 업간체조 등 체력단련을 잘해서 저항성을 높여야 하며, 고기와 가금류, 알류, 우유 등은 반드시 끓여 먹고 야생동몰, 가금류와 될수록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보건일꾼들은 환자치료와 관리를 병역규범대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 "원내 감염예방대책을 철저히 세우며 환자치료에 이용한 의료기구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병원성 오물 소독과 소각처리를 규정대로 하여야 한다"고 방역규범을 상기시켰다. 이어  "위생선전사업과 검병사업을 강화하여 열이 있는 환자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페렴환자들을 제 때에 찾아 확진하는 것과 함께 철저히 입원격리시켜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께부터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들에 중국여행객의 입국금지를 통보했으며, 고려항공은 베이징발 평양행에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의 탑승까지 금지하는 방법으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