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는 23일, KAL 858기의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얀마 안다만 50미터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캡쳐사진 - MBC]

<MBC 뉴스데스크>는 23일, 1987년 115명의 승객을 태운 채 사라진 대한항공(KAL) 858편의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얀마 안다만 50미터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단독보도했다.

대구MBC 심병철 기자 등 MBC 특별취재팀은 이날 보도에서 “MBC 특별 취재 팀은 1년 가까운 추적 끝에 미얀마 안다 만의 50미터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방영했다.

특히 “취재진은 해당 물체들을 확인하기 위해 특수 수중카메라를 바닷속에 넣었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나흘째에 수심 50미터 바닷속 동체를 찍을 수 있었다”며 “한눈에도 항공기의 엔진과 날개”라고 추정했다.

“10미터 넘는 길이로 바닷속에 누워있는, 비행기 날개 모양의 물체”와 “엔진처럼 보이는 형체”, “비슷한 크기의 또 다른 날개 모양 동체”, “30미터쯤 되는 동체” 등 “포착된 물체는 모두 4개”라고 보도했다.

▲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동체 추정 물체를 확인했다. [캡쳐사진 - MBC]
▲ 김성전 항공 전문가는 발견된 물체가 KAL858기로 추정되는 비행기 동체라고 분석했다. [캡쳐사진 - MBC]

현지 해저 탐색에는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참여해 수중카메라 촬영에 성공했지만 폐그물망 등으로 인해 직접 다이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단독보도는 바닷 속 영상은 선명하지 않아 영상 속 물체가 KAL858기 잔해라는 확증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대한항공 858기의 기종인 보잉 707과 거의 일치한다”고 결론지었다.

취재에 동행한 김성전 항공전문가와 최흥옥 전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등 전문가들의 추정도 이를 뒷받침했다.

또한 “지난 1940년 이후 안다만으로 추락한 항공기는 모두 석 대”였다며 영상에 찍힌 물체들이 KAL858기 동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적 근거들도 제시했다.

단독보도는 “관계 당국의 최종 확인이 있기 전까지 ‘추정’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항공사고 기록과 사고 위치, 그리고 사고 항공기의 모양 등을 비교해봤을 때, 저희가 촬영한 항공기 잔해가 대한항공 858기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고 사실상 결론지었다.

▲ MBC 특별취재진이 해저 물체를 촬영한 지점은 KAL 858기 운항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캡쳐사진 - MBC]

안다만 해역을 세 차례 취재한 것으로 알려진 MBC 취재진은 “KAL 858기 추정 동체를 촬영한 곳은 미얀마 안다만 해안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며 “일반 선박이 뱃길로 3시간만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고 전했다.

특히 “취재진이 발견한 KAL 858기 추정 동체는 858기가 운항하던 항로 바로 아래쪽 바닷속에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성전 항공 전문가는 “항로에서 대략 남쪽으로 5km 근접한 지점을 수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해서 추천했고, 오늘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MBC 취재진은 지난 4일께 동체 추정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AL858기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조사팀장을 역임한 서현우 작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은 치열한 전선이었고, 이 일대에서 일본 공군기와 연합군 공군기 80대 이상이 소실됐다”며 “사건 초기의 여러 기록 등에서 나타난 사고 예상지점과 너무 떨어져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보다 정밀한 현지조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 대구MBC 심병철 기자가 현지에서 리포트하고 있다. [캡쳐사진 - MBC]

앞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2018년 11월 29일 미얀마 현지 취재를 통해 ‘KAL858기 동체 추정 잔해들’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후 ‘랜딩 기어’의 모양이 다른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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