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최근 모잠비크 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잠비크와의 교류 강화와 더불어 이를 계기로 독립운동세력들이 집권하고 있는 신생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인 차세대 리더의 한국 연수·유학 등을 돕는 등 양국간 상호교류를 넓히고 이를 계기로 신생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교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4층 독립유공자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5일 필리페 뉴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국빈 초청된 모잠비크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광복회는 뉴시 대통령이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모잠비크 독립유공자회와 모잠비크 독립유공자 후손인 차세대 청년 리더의 한국연수·유학 등 인적교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흑단·홍단 등 모잠비크 특산인 경제수종의 육묘기술 지원과 조립사업, 군복 등 방위산업체 진출, 화폐제조, 여권·공무원증 인쇄 등에 관한 협력도 검토하기로 했으며, 도로와 항만, 교량, 주택 등 건설과 더불어 지하자원 개발 등에 참여하는 한국기업을 모잠비크 정부가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코이카(KOICA)와의 협력을 통해 모잠비크 청년들의 기술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번 모잠비크와의 협력을 계기로 독립운동 세력이 집권하고 있는 대부분의 신생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모잠비크 국빈 방문중 모잠비크 독립유공자회를 방문하여 상호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제공]

앞서 광복회는 지난해 12월 17일 모잠비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광복회-모잠비크 독립유공자회 사이의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김 회장은 1월 15일 모잠비크 독립유공자의 유족이면서 독립유공자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필리페 뉴스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시작 취임식에 초청되어 광복회와 모잠비크 독립유공자회 사이의 후손 교류 및 교육, 생활환경 개선 등에 대해 협의하고 20일 귀국했다.

모잠비크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여 지금까지 줄곧 독립운동세력이 집권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남한의 9배에 달하는 면적에 금·석탄·가스·희토류 등 지하자원과 산림자원이 풍부한 모잠비크를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중점 관리 대상국으로 분류하여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제21대 광복회 회장의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은 이날 모잠비크와의 협력 증진 과 함께 올해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기 첫해에 대해 "작년 회장선거에 나설 때 '잠자는 광복회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지난 7개월간 광복회 변화에 대한 기대는 다소 생긴 것 같다"고 평가하고는 "지난해 3.1혁명 100주년, 임시정부 100년, 조선의열단 100년을 기념했으니, 올해는 그 정신을 이어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첫해가 된다. 광복회도 할일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는 기득권층이 위기감에 결사적 저항을 하는 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 광복회는 이들이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혁파의 대상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하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모든 후보들에게 '친일찬양금지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고 이를 공개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민족을 외면하는 가짜보수'를 정리하는데 광복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수정-24일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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