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명(왼쪽) 후보가 21일 치러진 한국노총 2020년 정기 선거인대회에서 제27대 한국노총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오른쪽은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이동호 후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일동제약·화학노련 위원장 출신 김동명 후보가 21일 치러진 한국노총 2020년 정기 선거인대회에서 제27대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김동명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3,336명중 305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 1580표(50.5%)를 받아  금속노련 위원장 출신 김만재 후보를 누르고 새 한국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런닝메이트로 뛴 이동호 전국우정노조위원장은 새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김동명 신임 위원장은 이날 취임연설에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외쳤던 '한국노총의 위기'를 다시 언급하면서 "한국노총의 위기는 한국노총만의 위기가 아니라 노동의 위기이자 우리 사회 민주주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노동이 존중이나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서, 민원과 청탁이 아닌 당당한 정책협약의 파트너로서 위상과 역할을 찾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첫 일정으로 대회를 마치자마자 기업은행 노동조합 투쟁현장으로 갈 것이라고 하면서 투쟁의 현장에 있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

이어 △노동자이자 시민으로서 이 사회의 정당한 주체이자 파트너로 참가할 수 있는 노·사·정 관계 정립 △모든 정부부처와 노·정협의체, 지역 노·사·민·정 현실화, 업종차원의 노·사·정 대화 △4차산업혁명시대 모두가 동의하는 산업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요구했다.

당면한 과제로는 △직무급 도입 시도 중지  △노동 배제 광주형일자리 중지 △외국투자기업 노사관계 즉각 해결 등을 제기했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한국노총이 제1노총 지위를 잃은 것을 자존심의 위기라고 줄곧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은 진짜 위기는 현장에서 한국노총을 찾지 않는 신뢰의 위기이며, 그 원인은 그동안 한국노총이 타협에만 매달려 현장의 요구를 무시한 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는 비정규직 조직화 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중심으로 다시 뛰는 한국노총 △무기력함을 벗고 당당해지는 한국노총 △국민에게 신뢰받는 한국노총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 희망의 한국노총 등 제1노총 지위회복을 위한 조직화 4대 핵심목표를 제시했다.

김동명 위원장과 이동호 사무총장은 1월 28일부터 3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 이날 2020년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는 24개 산별노조에서 3년간 납부한 월평균 의무금을 기준으로 3,336명의 선거인을 확정해 대회를 치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