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남북협력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뤄져야 한다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임을 시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9일 VOA에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남북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미-한 워킹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한다”면서, 한국 정부 관리들도 이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미-한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최근 발언이 국무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이에 VOA는 “남북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핵화와 대북 제재, 남북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아울러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신중치 못한 직설 화법’이 아니라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임을 시사했다”고 평했다.

앞서 미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낙관론은 고무적이지만, 낙관론에 근거해 행동을 할 때에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해당 발언을 비판하면서 “조선 총독이냐”고 말하는 등 큰 논란이 일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