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는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2016-2020)’ 마지막 해를 맞아 리기성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사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 경제의 현주소를 보도해 주목된다.

신문은 17일자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의 마지막해’ 제목의 기획기사를 “제재속에서 관철된 주체화로선”과 “조선이 내다보는 발전상승의 길”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재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의 목표는 “인민경제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부문사이 균형을 보장하여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것”이다.

또한 ‘나라의 경제사령부’인 내각은 5개년전략수행을 위해 △에네르기문제를 해결하면서 △인민경제 선행부문, 기초공업부문을 정상궤도에 올려세우며 △농업과 경공업생산을 늘여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중심과업이었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리기성 연구사는 “총체적인 성과로 지적할수 있는것은 자립경제의 토대가 가일층 강화된것이다. 인민경제의 주체화로선이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게 관철되였다고 말할수 있다”고 총평했다.

“전력문제의 해결은 경제활성화의 돌파구”

▲ 발전설비가 증설된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조선중앙통신) [캡쳐사진 - 조선신보]
▲ 주체철생산체계를 정상운영하면서 5개년전략목표수행을 위한 증산운동을 벌리고있는 황해제철련합기업소의 구호판. [캡쳐사진 - 조선신보]

리 연구사가 첫 번째로 꼽은 분야는 ‘에너르기, 전력’ 문제이다. 그는 “전력문제의 해결은 경제활성화의 돌파구”라며 “이 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하여 현존 전력생산토대를 정비보강하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리용하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에는 나라의 대동력기지인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평안남도)의 발전설비증설공사가 완공되였다”며 “새 발전기가 만가동하여 전력생산이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수입 중유에 의한 착화공정은 폐기되고 ‘고온공기연소안정화기술’을 도입해 매장량이 풍부한 석탄의 분말을 가열해 착화할수 있게 했다. “국내의 자원과 기술에 기초한 자립경제토대강화의 한가지 실례”라는 것.

이 외에도 수력발전소 신규 건설과 설비 정비보강, 조수력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 이용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민경제선행부문의 하나인 금속공업부문에서도 “국내의 원료와 연료 즉 매장량이 풍부한 철광석과 무연탄에 기초한 주체철생산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져 “5개년전략의 수행과정에 조선에서는 세기를 이어 지속되여온 수입콕스탄에 의거한 제철법에 완전히 종지부가 찍혔다”고 전했다.

화학공업에서도 “흥남비료련합기업소(함경남도)와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평안남도) 등 석탄가스화로 질소비료를 생산하는 단위들이 개건되고 그 능력이 확장되였”고, “평안남도 순천에서는 린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의 건설도 추진되고있다”고 밝혔다.

리기성 연구사는 “경제건설의 현장에서는 그 무엇이 모자라면 국내의 자원과 기술에 더욱 철저히 의거하는것으로 출로를 찾았다”며 “5개년전략수행기간은 자주와 자립을 신조로 삼는 우리에게 있어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긍지스러운 나날”이라고 결론지었다.

‘지식경제의 하부구조’ 갖춰졌다

▲ 평양의 과학기술전당에 국내외의 과학기술성과가 집중되여 자료기지화되고있다. [캡쳐사진 - 조선신보]
▲ 과학기술정당을 중심으로 국가적규모에서 꾸려진 과학기술보급망체계은 '지식경제의 하부구조'라고 말할수 있다.(조선중앙통신)[캡쳐사진 - 조선신보]

리 연구사가 ‘자립경제 토대의 강화’와 더불어 핵심적인 경제발전 전략으로 꼽은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민경제의 현대화’다.

신문은 “정신적으로는 자력갱생의 기치를 들고나가면서 시대적요구에 맞게 과학기술을 원동력으로 삼고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자는것”이라며 “그 결과 국가적인 의의를 가지며 세계적인 최첨단을 돌파한 과학기술성과들이 이룩되고있다”고 전했다.

특히 리기성 연구사는 ‘지식경제의 하부구조’가 갖춰졌다며 “조선에서는 말단 행정단위인 리까지 빛섬유케블이 완전히 도입되여 정보통신의 광대역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되고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망과 자료기지가 구축된 것.

또한 “평양의 과학기술전당(2016년 1월 준공)에 국내외의 과학기술성과가 집중되여 자료기지화되고있으며 전당을 중심으로 하는 망체계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과학기술보급거점이 망라되고있다”며 “조선에서는 경제발전을 위한 두뇌전, 실력전도 집단주의의 우점과 강점이 백방으로 발휘되는 사회주의방식으로 벌어지고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목표는 가장 짧은 기간에 나라의 과학기술을 세계적수준으로 올려세우기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는것”이라며 “전략수행기간에 그 성과가 이미 경제건설의 현장에 도입되여 생산공정의 자동화, 지능화, 무인화가 촉진되고있다”고 밝혔다.

“불리한 기상기후에서도 농사에서 최고수확년도를 돌파”

▲ 평양시 락랑구역 송남협동농장 모내기의 모내기풍경.(2019년 5월) [캡쳐사진 - 조선신보]
▲ 지난해 조선에서는 불리한 기상기후가 계속된 조건에서도 농사에서 최고수확년도를 돌파하였다.사진은 작년 10월 남포시의 협동농장을 찾아 벼탈곡을 다그치는 농장원들의 일손을 도운 주조 로씨야련방대사관 관계자들.(조선중앙통신)[캡쳐사진 - 조선신보]

신문은 “나라의 경제사령부인 내각은 5개년전략수행기간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문제를 해결하고 경공업발전에 힘을 넣어 소비품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인민생활향상에서 결정적전환을 가져오는데 주력하고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연말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연설에서 “농업전선은 정면돌파전의 주타격전방”이라고 규정하고 “농업부문에서 과학농법을 틀어쥐고 다수확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킬데 대하여 지적”했고, 새해 첫 현지지도로 순천린비료공장건설현장을 찾은 바 있다.

나아가 “과학적인 영농방법이 도입되고 영농물자도 제때에 보장되고있으며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는 농업경영방법인 분조관리제안에서의 포전담당책임제의 생활력이 발휘되고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농물자가 제때에 보장된다는 평가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해 비닐박막 등 부족한 영농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 연구사는 특히 지난해 “9월에는 태풍 13호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가 소집되고 피해방지투쟁에 전당, 전군, 전민이 총궐기하였다”며 “지난해 조선에서는 불리한 기상기후가 계속된 조건에서도 농사에서 최고수확년도를 돌파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건설대상 완공 사례로 삼지연시가 “현대문명이 응축된 사회주의산간문화도시의 본보기”로 전변됐고, “온천욕과 스키타기, 말타기를 함께 할수 있는 양덕온천문화휴양지”가 평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개장됐다. “올해 4월에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완공될 예정”이다.

리 연구사는 “제재를 무력화하여 다른 나라들이 가늠할수도 상상할수도 없는 강대한 힘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의 부흥발전을 이룩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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