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북미대화만을 바라보지 않고 남북협력을 증진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16일 통일.외교.안보 관계 장관들이 남북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남북협력을 추진하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  

1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남북 협력 중 첫 번째로 구상 중인 것’에 대해 “금강산 개별 방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개별 방문은 사실은 UN 대북제재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건 언제든지 이행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 번 검토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이 지난해부터 ‘남측 때리기’를 하는 데 대해서는 “북한이 어떤 표현으로 어떻게 대응하든 간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북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의 틀은 깨지 않고 유지하려는 입장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길게 보고 일관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남북 간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과거와 같지는 못한 수준”이라고 시인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 4개 종목 단일팀 구성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 간 후속 협의가 진척되지 않는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중동지역 정세와 관련,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 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다. 

노영민 실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호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파병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최근 중동지역의 정세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적 파병)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추가, 23:42)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