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다. 양측은 호르무르 해협 파병과 남북교류 제재예외 사업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다.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여 만에 만난 한.미 외교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남북교류 대북제재 예외사업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장관은)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 역내 및 최근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였다”며 “현재 한반도 문제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동력 유지, 북미 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관계가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심화해 왔다는데 공감하고, 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으며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하였으며, 동 지역 내 평화‧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을 같이 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9개월여 만에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테이블에는 미국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한국이 원하는 대북제재 예외에 해당하는 남북교류사업이 주로 다뤄졌다.

회담 직후 강 장관은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많은 경제적인 스테이크(이해관계)가 거린 나라들은 다 기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우리(한국)도 70%의 원유 수입을 그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그런 뜻에서 한국도 큰 관심을 갖고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한국군도 들어와야 한다는 것.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란과의 경제관계가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

남북교류사업 중 대북제재 예외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도 다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의 중요성을 인정하되, 남북협력을 증진시키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

강 장관은 “우리로선 그간 남북 간의 중요한 합의들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제재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제재 문제가 있다고 하면 예외인정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한미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만 밝혔다.

▲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열렸다. “북한 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가는 외교적 노력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였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사진제공-외교부]

이어 진행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가는 외교적 노력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였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그리고 뒤이어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관련, 외교부는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양국 간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과정에서 한.일, 한.미.일 간 각급에서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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