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기술무역봉사체계 ‘자강력’을 개발하고 국가망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9년 10월 10일을 맞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모란봉기술무역회사가 운영하기 시작한 이 봉사체계는 기술제품전시봉사, 성과자료전시봉사, 학습실봉사, 자금결제봉사, 기술제품심의봉사, 기술발전정보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모란봉기술무역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자강력'의 일부. [사진-조선신보]

모란봉기술무역회사 김홍영 사장(55)은 “가입단위들이 새 기술 및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드는 노력, 자재, 자금 등 인적, 물적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봉사체계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에 신문은 “어느 신발공장에서 무인조종체계를 꾸리기 위해 기술자료를 찾아야 하는데 종전에는 개별적인 사람들을 통해 전문가를 찾아내거나 무턱대고 여러 대학을 찾아가기가 일쑤였다”고 예를 들었다.

김홍영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각 분야의 연구개발단위와 연구사들이 많다”면서 “우리는 모든 분야의 연구사들을 망라하고 있는데 기술의 수요자와 제공자를 이어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술무역봉사체계에서는 이미 이룩해놓은 많은 기술제품들과 과학기술성과들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것들을 봉사체계에 올려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단위와 개발자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지게 하여준다는 것”이다.

신문은 “봉사체계에서는 기술제품심의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개발자, 판매자들이 신청하면 해당 기술제품을 실용성, 가격, 기술성, 품질성의 4가지 기준에 따라 국가심의위원들이 심사한다. 여기서 당선된 제품들이 봉사체계에 오르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술무역봉사체계에서는 학습실봉사도 하는데, 김 사장은 학습실봉사에 대해 “종전에는 문제를 해결받자고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찾아가서 물어봐야 했는데 봉사체계를 통하여 국가적으로 인정된 전문가들이 걸린 문제를 풀어주곤 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기술무역봉사체계에는 ‘국제전람회’라는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평양에서 진행되는 국제상품전람회나 로봇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 등의 각종 전람회의 상황을 촬영, 편집한 것을 공개”하고 있다.

김홍영 사장은 “이처럼 기술무역봉사체계 ‘자강력’은 필요한 인재를 적극 발굴, 발동하여 생산과 기술발전을 추동하고 있다”면서 “과학자, 기술자들의 능력이 최대로 발양될 때 나라의 경제가 더 높이, 더 빨리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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