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신문>은 12일 평양 은정차집 취재 기사를 통해 북한의 '차문화'를 소개했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예로부터 ‘불로장수의 명약’으로 불리웠다는 차를 봉사하는 은정차집은 늘 손님들로 흥성이고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생활의 향기와 정서를 더해주는 차문화’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차문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철관음’ 등 차 종류가 다양해지고 ‘찻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등 ‘차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신문은 “우리는 얼마전 차에 대한 상식을 더 깊이하기 위해 창전거리에 자리잡은 은정차집을 찾았다”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몸소 다녀가신 이곳은 봉사기지이면서도 차문화의 보급거점인것으로 하여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은정차’라 명명한 유래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김미영동무는 우리에게 은정차에 깃든 사연도 들려주었다”며 좀더 상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우리 나라에서 차를 자체로 생산하여 인민들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를 마시도록 하실 구상을 펼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차나무모를 몸소 저택에 심고 재배시험도 하시였으며 풍토순화시켜 퍼치도록 하시였다. 또한 차나무모를 심을 적지도 정해주시고 앞으로의 연구사업방향에 대하여서도 하나하나 밝혀주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숭고한 념원을 활짝 꽃피우시기 위하여 크나큰 심혈을 기울여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차나무재배와 관련한 연구사업을 더욱 활성화해나가도록 조치도 취해주시고 우리 농업과학자들이 생산한 차를 거기에 깃든 어버이수령님의 사랑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은정차로 부르도록 하시였다.”

신문은 “차나무는 원래 북위 36도 이북지역에서는 재배할수 없는것으로 되어있었다”며 “지금 우리 나라에서는 황해남도 강령군과 강원도 고성군에서 많은 차잎이 생산되고있다”고 기후풍토 적응에 성공한 사실을 전했다. 서해쪽 강령군과 동해쪽 고성군은 위도 38도 정도에 해당한다.

신문은 “차는 기호음료이면서도 건강음료이며 약재인것으로 하여 커피, 코코아와 함께 세계3대음료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있다”며 “은정차집에서는 록차와 홍차, 철관음차, 보리차, 메밀차, 강냉이수염차를 봉사하고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철관음차라는것은 차잎을 차관에 떨굴 때 딸그랑 쇠붙이소리가 난다는 뜻에서 유래된것”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철관음(鐵觀音)은 중국 복건성 안계현에서 생산되는 우롱차의 한 품종으로 차잎이 동그랗게 말려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2018년 10월 17일자 <노동신문>은 “차집에서는 우리 나라의 기후풍토에 맞게 순화한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강령록차와 강령홍차, 철관음차를 봉사하고있었다”고 전했고, 2018년 12월 31일자 <노동신문>은 새해맞이 소식을 전하며 “이번 명절봉사에서 특색있는것은 인민봉사총국아래 급양봉사단위들에서 철관음차를 봉사하게 되는것이다”라고 소개해 철관음차는 2018년께부터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은정차집 김영미 소장의 이야기를 빌어 “우리 나라에서는 삼국시기에 벌써 지리산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차나무들이 재배보급되였는데 <삼국사기>를 비롯한 력사자료들에는 그 시기 사람들이 차를 마셨다고 기록되여있다”, “고구려무덤벽화에도 차를 마시는 장면이 반영되여있다”고 전했다.

▲ 신문은 차의 구성요소로 차잎과 수질, 차잣 3가지를 꼽고 '차그릇'과 '찻잔'을 부각시켰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또한 “차를 오래동안 마시는 과정에 사람들속에서는 맛좋은 차는 우선 차잎이 좋아야 하고 차잎을 우려내는 음료의 수질이 좋아야 하며 차물을 담는 그릇인 차잔이 또한 그에 알맞는것으로 되여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으며 그로부터 이 3가지 요소가 차의 구성요소로 되었다”면서 “흔히 차는 맛과 향기, 그릇감상이라고 할 정도로 차그릇이 좋아야 하는데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차잔을 감상하는것이 예로부터 하나의 정서로 간주되여왔다”고 ‘찻잔’을 부각시키고 관련 사진도 게재했다.

신문은 “이 과정에 차문화라는 말도 태여났는데 이것은 차나무의 재배와 차잎의 생산과 가공처리, 차그릇의 생산과 사용 등의 종합적개념을 이르는것”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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