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는 “6일 미 국무부 난민 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탈북민들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한 명도 없는 것은 지난해가 처음.

전년도인 2018년에는 6명의 탈북민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탈북민들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으며, 2006년 5월 처음으로 6명의 탈북 난민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18명이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7년이 28명으로 뒤를 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줄었고, 특히 2017년에는 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VOA는 “인권 전문가와 활동가들은 북한과 중국의 탈북자 단속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탈북 난민들은 정착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약 8개월 정도 매월 약간의 현금과 건강보험, 식품구입권 등을 제공받고 있으며, 또한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