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지난 12월 31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4일회의에서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언 234명 중 18%에 해당하는 44명을 보선하는 등 당 지도기관을 대폭 교체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지난 12월 31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4일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234명중 18%에 달하는 44명을 보선하는 등 당 지도기관을 대폭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33명 중 9명(27%)을, 당 정무국(부위원장 12명 중 4명)과 전문부서 20여개 중 10명의 부장을 보선해 50%를 교체하는 등 총 77명의 선출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0일 열린 제7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총 77명을 선출한 것과 같은 규모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1일 '보도'를 통해 보선·선출자 77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소환·해임자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리일환(당 부장), 리병철(당 제1부부장), 김덕훈(내각부총리, 금속부문) 등 3명을 정치국 위원으로, 김정관(인민무력성 부상), 박정천(군 총참모장), 김형준(전 러시아 주재 대사), 허철만, 리호림(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서기장), 김일철 등 6명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

이중 리병철과 김덕훈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격했으며, 당 부위원장으로는 리일환, 김형준, 리병철, 김덕훈 등 4명을 선출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번 인사를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정면돌파전'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일환(선전·선동), 김형준(국제), 리병철(군수), 김덕훈(경제) 등 당 전문부서 인사를 대폭 단행함으로써 국가적 정책지도역량을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 국제부장은 리수용에서 김형준으로 교체되었으며,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해임되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복권되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았다.

지난 12월 하순 열린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3차확대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인사기능을 부여한데 이어 이번 최부일(군사부장), 리영길 제1부부장의 보임으로 당 군사부를 복원, 군에 대한 당의 영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명(후보위원에서 승격-김형준,한광상,강종관,김광철,김경준,양승호,곽창식,박광주,박명수,리봉춘,송석원, 직접 보선-허철만,리호림,오일정,김영환,김일철,김정호,손영훈,림광일,최상건)과 후보위원 24명(장광명,전현철,심홍빈,리태일,최광일,리완식,리영철,최춘길,김학철,김철,박정근,전학철,조용덕,신영철,김승진,문정웅,리정길,최성남,전형길,강선,김영배,김기룡,신홍철,김영남) 등 총 44명을 보선했다.

당 검열위원장으로는 리상원 양강도 당 위원장을 선출했으며, 위원들에 대한 소환, 보선도 있었다.

리일환, 김형준, 최휘, 리병철, 김덕훈, 최부일, 허철만, 리호림, 한광상, 오일정 등 10명을 당 전문부서 부장으로 임명했으며, 일부 부장들을 해임했다고 했으나 해임된 부장이 누구인지는 분명치 않다.

통일부는 이날 기존 당 부장들인 박광호, 김평해, 리수용, 태종수 등이 기념사진에서 식별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김동일 당 부장과 리영길 전 군총참모장, 김여정, 리영식 당 제1부부장 등 4명을 당 제1부부장으로 임명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2018년 2월 당 제1부부장으로 호명된 바 있으나 이번 발표로 보직이동 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당 검열위원장으로 선출된 리상원의 후임으로 김영환 당 부부장이 양강도 당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김일철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 전학철 석탄공업상, 전명식 문화상, 김승진 국가과학원 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번에 당 중앙위원으로 보선된 김정호와 림광일이 각각 보안상과 정찰총국장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무력기관 및 대외·대남 관련 인사 개편도 있을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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