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 이 한마디속에 2019년의 모습이 있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노동신문>은 '2019년의 소중한 추억'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2019년과 2020년을 잇는 열쇠말로 '자력갱생'을 뽑았다.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3일회의에서 7시간에 걸쳐 '우리 당은 또 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하였다"는 보고를 한 다음 날이다.

신문은 "결사의 각오를 안고 일떠서야 하는 자존과 남에게 머리숙이고 살아가야 하는 의존의 갈림길에서 우리의 선택은 너무도 명백하였다"며, "악랄한 고립압살의 선풍, 치열한 대립과 분쟁의 열파속에서 남의 덕을 바란 탓에 수난과 곡절을 겪는 불행한 나라와 민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불과 한 글자가 다를뿐인 '자존'과 '의존'의 하늘 땅같은 차이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었고 자기 힘, 자기식으로만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가슴깊이 절감하게 되었다"고 2019년을 결산했다.

이어 "진정 자력갱생은 우리 혁명의 무궁무진한 전진 동력이며 부강 번영의 유일한 진로라는 것이 2019년의 추억과 더불어 천만 군민이 자기의 심장마다에 더 깊이 새겨안는 철의 진리"이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역사적 전환의 해로 기록될 2020년을 바라보는 인민의 마음속에 2019년의 추억은 삶과 투쟁의 귀중한 교과서로 간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북이 나아갈 길에 '자력갱생'이 중심에 있을 것임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신문은 또한 2019년을 "정녕 영도자와 인민이 하나의 뜻과 의지로 굳게 뭉친 혼연일체의 위력으로 역사의 온갖 풍파를 이겨내고 자기의 앞길을 열어나가는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참모습을 세계 앞에 다시한번 똑똑히 보여준 의의깊은 해"라고 평가하면서 '자력갱생의 정신'과 더불어 '일심단결의 위력'을 강조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일반 기사와 함께 사설, 논설, 해설, 논평 등을 싣는데, 다른 나라 신문에는 없는 '정론'을 한달에 2~3번씩 게재한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정론(政論)을 '정치논평'의 약칭이며, "예리한 정치적 일반화와 형상적 표현 그리고 강한 주정토로로써 사회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의 본질을 밝혀내고 그에 대한 필자의 견해와 입장을 강렬하게 표명하는 선동적이며 호소적인 기사"라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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