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시 샹그릴라호텔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렸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인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45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수출 규제 관련 조치가 7월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정책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되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 측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곧 개최하게 될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알렸다.

회담 말미쯤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실무 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님과 함께 독려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들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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