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메시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밝혔다.

남 대사는 지난 18일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으로 도쿄를 방문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며칠 전 경산성 대화도, 얼마 전과 완전히 다른 부위기로 진행됐다고 한다. 분위기 면에서 두 달 전까지와는 또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철회와 이에 따른 한.일 수출당국 간 대화가 한일관계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1년 3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이다.

남 대사는 “한일 간 과거사 문제 때문에 1년 반 동안 한일 간 할 수 있는 협력을 못했다”며 “한.일은 교역여건이 좋다. 제일 좋은 교역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

그는 “(더 큰 문제는) 일본 국민들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이다. 서점에 (반한 관련) 베스트셀러 코너가 생길 정도”라며 “그러다 보니 일본 미디어도 혐한, 반한 식으로 다루는 데 집중하게 되고, 악순환이 된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정치가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서 온 의원을 만나면 일본 지역구에서 반발이 있으니 (잘 안 만나준다.) 일본 정치인들이 한국을 때리거나 심한 발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사관의 제일 우선 목표는 공공외교 확산”이라며 “일본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 창출 사업을 많이 하라고 한다. 전반적 분야에서 한.일이 긴밀히 협의되고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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