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 지칭하고 ‘무력사용’ 가능성 등 북한을 향한 연이은 발언에 북한이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나섰다.

9일 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리수용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담화를 보도했다. 앞서 같은 날 역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담화를 발표했다.

리수용 당 부위원장은 담화에서 “최근 잇달아 내놓는 트럼프의 발언과 표현들은 얼핏 누구에 대한 위협처럼 들리지만, 심리적으로 그가 겁을 먹었다는 뚜렷한 방증”이라고 힐난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지 매우 불안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

리 부위원장은 “얼마 안 있어 연말에 내리게 될 우리의 최종판단과 결심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며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며 “또한 누구처럼 상대방을 향해 야유적이며 자극적인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고 김정은 위원장의 인내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여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지난 3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며 연이어 북한을 향한 발언을 이어가자, 북한은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의 담화로 맞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 관련 발언이 체제존엄을 모독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리수용 부위원장 담화

트럼프는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매우 궁금해하는것 같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지 매우 불안초조해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내놓는 트럼프의 발언과 표현들은 얼핏 누구에 대한 위협처럼 들리지만 심리적으로 그가 겁을 먹었다는 뚜렷한 방증이다.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것이 좋다.

얼마 안 있어 년말에 내리게 될 우리의 최종판단과 결심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며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립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또한 누구처럼 상대방을 향해 야유적이며 자극적인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할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여야 할것이다.

2019년 12월 9일
평양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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