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직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미회담 같은 건 자제해달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측 고위인사들에게 이런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를 같은 당 의원들에게 알린 후 문제가 되자 거듭  "이번 3차 미북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고 강변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28일 '나라의 미래보다 당리당략이 우선이라는 나경원과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총선때까지 남아 국민에게 민폐를 주지말고, 차라리 지금 해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민중공동행동은 "1야당 원내대표라는 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달라'고 이야기하지는 못할망정, '총선'이라는 당리당략에 근거해 한반도 평화라는 나라와 민족, 민중의 대사를 좌지우지하려 시도한단 말인가"라며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북미가 새로운 관계를 맺고 평화체제와 비핵화를 논의하는 북미정상회담이 가져오는 것은 평화이지, 안보위협이 아니다. 북미 회담으로 위협받는 것은 낡은 수구냉전 질서와 그에 기생해 호의호식하던 이들"이라며 "이번 발언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바로 그러한 세력임을 스스로 자백하였다"고 지적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이미 다가오는 민중대회 기조에 '문재인 정부 규탄'과 함께 '자유한국당 해체'를 내걸고 있다"며, "우리는 민중과 함께 실제로 이 적폐 정당을 해체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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