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협과 경향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제17회 민족화해상 시상식이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민간교류 부문에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와 통일준비 부문에 ‘진천규 통일TV’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 - 민화협]

“민족화해상 심사위원회는 개성공업지구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며 남북 의료협력과 대북 의료지원 활동을 오랜 기간 펼친 그린닥터스와 15차에 걸쳐 꾸준히 방북 취재를 이어가며 북녘의 생생한 모습을 알리고 북에서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며 남북의 문화적 소통을 위해 노력한 진천규 통일TV 대표의 활동이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경향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제17회 민족화해상 시상식이 28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려 민간교류 부문에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와 통일준비 부문에 ‘진천규 통일TV’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천규 대표는 참석하지 못해 김기옥 씨가 대리수상했다.

류종렬 심사위원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중에도 그린닥터스와 진천규 대표의 활동은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 구실을 했다”며 “이번 수상 결정에는 이들의 활동이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민족화해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왼쪽)이 정근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이사장에게 시상했다. [사진제공 - 민화협]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은 정근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2005년 1월부터 개성응급진료소로 시작해 2012년 12월 31일까지 만 8년간 개성공단 내에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였다”면서 “개성공단남북협력병원을 위하여 50억 이상 지원하였으며, 35여만명의 남북한 근로자들을 진료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였다고 자부하는 바이다. 8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한 민간자원으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였다”고 자평했다.

정근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그린닥터스가 8년간 개성공단남북협력병원 운영하고, 2018년 이후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서 재개원을 위하여 노력해온 그간의 노고를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깊다”며 “그린닥터스가 남북화해와 평화번영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이동현 경향신문사 사장(왼쪽)이 진천규 통일TV 대표를 대리한 김기옥 씨에게 시상했다. [사진제공 - 민화협]

이동현 경향신문사 사장으로부터 김기옥 씨가 대리수상한 진천규 통일TV 대표는 수상소감문에서 “남북미 관계가 일촉즉발이었던 2017년 10월 절박한 마음과 결연한 각오로 방북취재를 시작하였다”며 “북녘에서 보고 들은 것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전국 곳곳, 불러주시는 단체, 학교, 기관에 부지런히 다니며 열심히 나누었다”고 회고했다.

진천규 대표는 “북녘의 소식을 전하는 케이블TV의 존재 자체를 ‘염려스럽게’ 보는 시각은 생각보다 강하게 이곳저곳에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힘을 믿고 끝까지 가보려 한다”며 “제게 주신 상의 이름에 부끄러움 없는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심사위원들과 수상자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 - 민화협]

제17회 민족화해상 심사위원회는 흥사단 이사장인 류종열 심사위원장장)을 비롯하여 김용현 동국대 교수, 여혜숙 민주평통 여성상임분과 위원장, 이주철 KBS 남북교류협력단 연구위원, 이한용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상임대표, 정인성 KCRP 남북교류위원회 위원장, 조민행 민화협 대변인, 조호연 경향신문사 논설주간, 홍영희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대표로 구성됐다.

민족화해상은 민족화해와 국민통합, 평화통일을 위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개인 또는 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해 민족화해와 평화, 통일준비운동 활성화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되었으며,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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