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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실망 넘어 분노” 북미회담 자제 요청 나경원 성토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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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8  0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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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고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4월 미국 방문 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총선이 있는 내년 4월 전후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7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서도 같은 취지의 요청을 했다며 “경악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어떻게 한반도 평화보다 당리당략이 우선할 수 있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은 안중에도 없는가”며 “자유한국당은 그저 선거 승리라는 목표만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인가.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2018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폴 미북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 민주당은 외교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 이번 3차 미북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따라서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28일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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