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과 평화나비대전행동은 25일 오후 2시,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지소미아 연장 굴욕결정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종료를 불과 6시간 앞두고 ‘조건부 연장’ 결정을 하면서, 대전지역 단체들이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과 평화나비대전행동은 25일 오후 2시,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소미아 연장 굴욕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지 발언에 나선 이영복 평화나비대전행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한미관계의 실체를 재확인했다”며, “1953년 이래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령부, 그리고 무력을 통해 지배, 간섭, 통치해 온 한국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의 70여 년의 역사가 그대로 반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지소미아의 성격이 더욱 더 분명해졌다”며, “단순히 한일간의 군사정보를 교환하고 보호하기 위한 협정이 아니라, 한미일정보공유약정의 하위체계로 주로 미군의 필요와 일본 극우세력의 군국주의 부활과 재무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도 “자주권 문제는 강대국과 밀당하는 잔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도 국민의 힘을 믿고 자신의 정부를 세워준 촛불개혁세력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당한 입장을 가지는데 있다”며, “얄팍한 잔꾀는 ‘신의 한수’가 아니라 굴욕과 비겁을 변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준 믿음을 저버리고 강도같은 미국놈들과 일본놈들에게 굴욕적인 항복을 하고 심지어는 한일 굴욕군사협정을 체결했던 적폐원흉 황교안에게 손길을 내밀며 적폐세력의 구원자를 자처했다”며 이번 지소미아 연장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충남겨레하나 상임대표 박규용 목사는 “어떻게든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평화시대를 열어내지 못한다면 외세의 약탈과 침탈은 끝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외세의 강압에 맞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죽기를 투쟁한다면 주변 4대 강국도 겁나지 않을 것”이라며 민족의 이익에 맞게 지소미아 연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원불교 노은교당 주임 추도엽 교무가 기자회견을 낭독하면서 “지소미아 연장 굴욕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문재인정부가 명백히 주권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명분도 실리도 없이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한 지소미아 연장을 결정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야말로 굴욕과 치욕의 외교참사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미국의 노골적인 내정간섭과 주권침해에 대해 굴복한다면, 돌아올 것은 혈세강탈과 평화위협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힘을 무시하고,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것이 아니라 주권국가로써 당당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소미아 완전폐기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며, “미국의 주권침해와 혈세강탈에 맞서 자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 대응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