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6개월이 지나도록 미뤄진 故 한성옥 모자의 장례가 오는 26~28일 치러진다.

남북하나재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부터 28일까지 애도기간을 설정하고, 수도권지역에 있는 하나센터 6곳에 분향소를 운영하여 탈북민을 비롯한 각계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함께 故한성옥 모자의 장례를 엄숙하게 거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고인이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고, 장례문제에 대해 비대위와 조속한 시일내에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적 차원에서도 더 이상 고인의 영면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고 장례 거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성옥씨는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임대아파트에서 여섯살 아들과 함께 숨진채 발견되었으며, 탈북민 처우 개선에 대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장례일정을 수용하지 않은 탈북민 비대위의 반발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재단은 이후 절차에 따라 고인의 장례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비대위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장례이후에도 비대위와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서울동부하나센터 △서울서부하나센터 △서울남부하나센터 △서울북부하나센터 △인천하나센터 △경기서북부하나센터 등 6곳에 차려지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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