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다녀온 관광객들이 북한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관광 명소는 평양의 지하철이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 매체가 전 세계 관광지를 평가하고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북한 관광’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평양의 지하철은 북한의 여러 관광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장소로 나타났다.

지하철은 일반 주민들에게 교통수단일 뿐이지만, 서방 관광객들에겐 이색적인 관광지로 통하고 있는 것.

관광객들은 평양의 지하철이 땅 속 100미터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공습 대피시설로 이용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일부 역내 벽에 걸린 그림 등이 아름다웠다는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평양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높은 점수를 매긴 관광지는 평양의 ‘주체사상탑’이며, 그 밖에 만수대기념비와 전쟁승리기념관, 판문점 북측 지역, 금수산태양궁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VOA는 “하지만 북한 관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건 아니다”면서 △호텔 등에서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점, △전화 이용료가 매우 비싼 점, △‘여행자 보험’을 찾기 어려운 점 등을 전했다.

VOA는 “트립어드바이저에 의견을 남긴 관광객 대부분은 영어를 사용했다”면서 “현재 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법적으로 금지된 점으로 미뤄볼 때, 상당수는 유럽 나라들과 호주, 캐나다 국적자 등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