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각) 전화 통화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백색국가’ 제외를 포함한 수출 규제 철회라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지소미아는 22일 자정 종료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2일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은 공개적으로 끈질기게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그 원인을 제공한 일본에는 별다른 압박을 하지 않아 한국 내에서 미국의 의도를 둘러싼 의구심이 증폭되어 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동맹(한국)을 무시하는 미국 당국자들의 비상식적인 언동 배후에는 일본 측의 거센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본은 늘 그런 식으로 한국을 테스트하고 길들이려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높이 평가했으며, 양측은 또한 지난 2일 동아시아 정상회의 계기 발표된 공동문서에 담은 인도-태평양에서의 협력 약속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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