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체육교류협회는 19일 오후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아리스포츠컵 대회를 계기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원산-속초-양양간 협력사업 구상을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2014년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린 이래 남북교류협력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곧 제6회 대회를 맞이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는 19일 오후 경기도 일산시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에서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사전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기초적인 대화조차 중단된 현재 남북관계 상황으로 인해 올해에는 12월 중국 운남성 쿤밍에서 제6회 아리스포츠컵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7년 쿤밍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강원도가 북측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선수단 및 응원단 참가를 공식 요청한 것 처럼 이번 6회 대회에서는 '금강산관광'에 관한 남북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출범식 주제도 '다시 가자! 금강산!'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장소는 당초 북측 원산으로 정해졌다가 평양으로 변경되었으나 중국 쿤밍으로 재조정되었으며, 일정은 12월중 개최로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7년 1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두달 앞두고 북측이 ICBM을 발사하면서 평창 참가가 무산될 위기에 보름 뒤 쿤밍에서 아리스포츠컵 대회가 열려 극적 전기가 마련됐다"고 하면서 "당시 소구 전동 대구(小球 轉動 大球, 작은 공으로 큰 공을 움직이자)라는 중국 격언으로 북측과 소통하면서 큰 정세변화를 이끌어 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지사는 "내년 4.15(태양절)에 맞춰 개장할 예정인 북측 원산시와의 교류를 위해 이미 속초항에 2만톤급 크루즈 선박을 구입해 정박해 놓은 상태이며, 갈마공항과 강원도 양양공항을 연결할 목적으로 비행기도 구입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아리스포츠컵 대회를 계기로 그려놓은 남북 강원도의 구체적 교류협력사업을 소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 지사 외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김철수 속초시장과 시의회 의원 등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김경성 이사장은 2014년 11월 경기도 연천 제1회 대회와 2015년 8월 평양대회가 각각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한 북측의 포격과 군사분계선상의 목합지뢰 폭발 등 군사적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열렸으며, 2017년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참가가 논의되었고 2018년 8월과 10월 각각 평양과 춘천 대회에서 상호 육로방문을 실현하는 등 아리스포트컵이 대표적인 평화교류사업으로 도약했다고 아리스포츠컵 대회 경과와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수정-20일 17:10)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