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종교인들이여!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정의와 평등을 위한 반보수, 적페청산투쟁에 동귀일체하여 나서자!”

북측 종교협회들이 연이어 남측 종교인들을 향해 ‘격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를 시발로 14일 조선카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15일 조선천도교 중앙지도위원회가 격문을 발표했다.

북 조평통이 발간하는 인터넷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전문을 게재한 조선카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14일자 격문은 “지금 ‘유신’독재의 후예들, 사탄의 무리들이 정의와 신앙에 도전하여 최후발악하고있다”며 “보수세력의 추악한 정치시녀로, 적페의 파수군으로 전락된 사이비종교인들이 주님의 이름과 ‘성령’을 더럽히고있으며 천벌을 받아 마땅한 적페세력들이 오히려 억울하게 루명을 쓴 죄인인양 흑백을 뒤집으며 후안무치하게도 초불민심을 ‘심판’하겠다고 미친듯이 날뛰고 있다”고 ‘사이비 종교인들’을 적시했다.

격문은 “반보수, 적페청산은 초불민심이고 우리 신앙인들의 책무이며 주님의 소명이다. 성직자이건, 수도자이건, 평신도이건 반보수, 적페청산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고 호소했다.

특히 “주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사회를 어지럽히고 소란케 하는 사이비종교집단을 신성한 교단에서 척결하자!”고 강조했다.

조선천도교 중앙지도위원회는 15일자 격문에서 “‘만국병마’를 등에 업고 저들의 권력탈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도탄에 빠진 민생은 아랑곳없이 더 많은 혈세를 미국상전에게 섬겨바치려고 갖은 추태를 부리다 못해 섬나라쪽발이들의 오만방자한 망동을 비호두둔해나서고있는것도 다름아닌 ‘자한당’을 비롯한 적페무리들”이라며 “진정으로 광제창생, 제세안민을 바라는 천도교인이라면 오늘의 엄중한 시국앞에 시지불견할것이 아니라 반파쑈민주화와 사회적정의를 위한 운동에 앞장서 온 선배동덕들처럼 불의와 악의 무리들을 징벌하기 위한 정의로운 반보수, 적페청산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은 안중에도 없이 물욕지심에만 미쳐날뛰는 사대매국노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자!”, “적페청산에 전면도전하는 검찰과 보수언론을 력사의 심판대에 끌어내자!”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지난 10일 “파사현정, 권선징악의 실천행에 나서자!”는 제목으로 격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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