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는 사라진다.”

재일 <조선신보>는 13일 ‘조선의 실천,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되어있다’는 해설기사에서 “올해 말까지” 그리고 “미국이 조선 측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라는 두 가지 단서를 달고 이같이 미국 측을 압박했다.

즉, 미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신문은 “조선은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는 한편 신년사에서 언명된 ‘새로운 길’을 가는 준비도 갖추고 있다”면서 “공개된 주체무기들의 위력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해, 북한이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되어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서 ‘공개된 주체무기’란 올해 들어 연달아 시험사격을 진행한 ‘신형전술유도무기’와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그리고 ‘초대형방사포’ 등을 말한다.

신문은 북한이 ICBM ‘화성-15’형의 시험발사를 성공(2017년 11월 29일)시켜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음에도, 그 직후 평양에서 제8차 군수공업대회(12월 11, 12일)를 열어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기 위한 국방공업부문의 전망과 과업들을 제시했음을 상기시키고는 “이 사실은 오랜 적대국인 미국에 대한 조선의 관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알렸다.

즉, 북한이 “미국본토에 대한 조선의 핵보복 타격능력이 실물로 증명되어도 힘에 의한 지배와 전쟁에 의한 정복에 익숙된 패권국가 미국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이를 두고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으며 적대국의 전쟁위협을 저지 파탄시키는 현실적인 방도는 상대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그러기에 “조선은 ICBM 시험발사 중지조치를 유지하면서 지난 10월 2일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의 시험발사를 단행하였다”면서 “또 하나의 핵전쟁 억제력을 과시하여 대화와 대결의 양자택일에서 미국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며, 북한이 SLBM을 시험발사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신문은 “적의 전쟁도발을 제압하는 주체무기의 실전배비도 다그치고 있다”면서 “시험사격된 전술유도무기나 초대형방사포를 비롯하여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의 4대요소가 구현된 무기체계의 개발은 2년 전의 군수공업대회에서 제시된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 이룩된 성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갈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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